'주저리/진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9.10.03 묵념
  2. 2018.12.17 다시, 분기점에서
  3. 2018.09.24 추석이야기
  4. 2018.07.03 대입난세(大入亂世)
  5. 2018.02.06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2019. 10. 3. 20:36 주저리/진지

묵념

홍콩의 

스스로가 노랑임을 자각한 댓가로

폭력에 당한 사람들을 위한

 

묵념을.

 

사회주의자들의 참칭과

반공주의자들의 오용과

싯누런 탈을 쓰며 칼춤을 추는 그들에 의해

 

소리없이 짓밟혀온 한국의 노랑에게

묵념을.

 

한국의 진정한 진보는

회색인 우리가

노랑의 진정한 언어를 수복할때

이뤄질 것이다.

 

 

노랑이 요즘 시위에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여담으로 저기 노란색은 "나도 조국이다" 포스터랑 똑같은색 썼다

 

 

 

+

오늘의 파시스트 

 

 

 

 

 

'주저리 > 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념  (0) 2019.10.03
다시, 분기점에서  (0) 2018.12.17
추석이야기  (0) 2018.09.24
대입난세(大入亂世)  (0) 2018.07.03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0) 2018.02.06
Posted by 胤熤

댓글을 달아 주세요

https://www.zazzle.com/life_is_choice_between_birth_and_death_t_shirt-235536635395307149

 

사람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선택이 존재한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나의 선택이고, 심지어 내가 주말에 일어나면서 등이 간지러워서 등을 긁을까 안 긁을까도 선택에 해당되는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 나의 진로와 학문에 관한 선택들을 얘기하려 한다.

 

내 진로와 관련된 나의 선택, 분기점은 3번 정도 있었다.

 

 

 

https://www.freepik.com/free-vector/science-elements-with-test-tubes-and-molecules_713905.htm#term=science&page=1&position=1

 

첫째는 내가 과학을 공부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일단 제일 취향에 맞는 것이 과학이었고,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나에게 문과 진학은 어떠냐 물어보기도 했었지만, 내 생각엔 문과공부에 대학학위가 필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언제든지 책과 대화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공계는 다르다.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지원은 한 개인이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대학 모두 이공계를 목표로 하고 계속 공부를 해왔다.

 

https://news.v.daum.net/v/20170619155013218

 

둘째, 자율고에 진학한 것이다.

 

난 중학교 때 KSA와 과고에 지원을 했었는데, KSA는 아쉽게 탈락하고 과고는 서류 통과를 못했다. 아마 내신 8%정도라 경쟁자 대비 그리 특출 나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뭐 어쨌든 그 이후 나에겐 두 가지 길이 있었는데, 추가모집을 하는 자율고에 지원하는 것과, 나를 끌어오려고 하는 일반고에 그대로 지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일반고들은 인프라가 썩 좋지 않았고(지금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들었다), 그 자율고가 추가모집을 하는 이유가 학교가 별로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이유였기 때문에, 난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자율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내 실책이었다. 교사들은 대부분 고리타분했고, 내신 문제는 매우 지저분하게 암기식이었다. 더군다나 당시 학교에선 학생 자율 활동에 큰 지원을 하지 않았고(이것에는 사실 정치문제도 엮여있었다), 심지어 내신 최상위권의 진학만 신경 쓰는, 상당히 내실이 좋지 않은 학교였다.

 

이 때문에 난 학생부 종합은 거의 포기하고 논술과 수능 공부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사실 더 어릴 때부터 수능 국어와 영어를 풀 수 있는 수준은 되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수학 과학만 집중하면 되었고, 오히려 공부하기 편해졌다.

 

다만 난 교육환경과 지원이 월등한 과학기술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대부분 학생부 종합으로 학생들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명 정도의 바늘구멍을 뚫고자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310000058

 

셋째는 두 번째 분기점과 연결된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난 저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는데 아깝게 실패했고(5점정도 차이), 논술로 붙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 그러던 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고, 1학년을 마치자마자 운이 좋게 선복무로 곧바로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통해 목표한 것은 딱 세 가지였다. 일본어, 경제(자산관리), 그리고 수능. 일본어는 원래 하던 거라서, 자산관리와 경제기초는 내가 나중에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했다. 수능을 쳤던 이유는 역시 과학기술원에 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이득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비가 매우 싸고, 기자재도 매우 좋고, 대학원 연계도 매우 잘돼있다. 연구자로써 성장하기에 이만한 환경은 한국에선 이들 외에 없다. 또한 학사 교육제도에 있어서도 굉장히 선구적이다. 전부 무학과 제도를 채택하고, 전공 변경도 매우 자유롭게 되어있다. 특히 DGIST4년 내내 무학과제도 라는 매우 실험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UNISTPOSTECH같이 학생 100% 학종 선발을 선언해버린 것이었다. 입학하기 매우 힘든 KAIST를 제외하면 UNIST가 나에게 제일 매력적이었는데,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곳은 GISTDGIST 였는데, GIST는 내신을 반영했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DGIST100% 수능이었지만, 4년 무학과라는 매우 실험적인 학사제도가 나에겐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나는 완전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의 기반을 다져놓고 융합을 시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소속되어 있던 원래 식품생명공학과의 졸업규정이 바뀌어, 졸업논문을 시험이나 자격증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화학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던 나에겐 매우 큰 호재였다. 졸업 준비시의 부담이 확 줄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과기원 입시를 위한 수능 공부를 계속 해왔고, 여러번의 수능을 전부 응시한 후 난 중대한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

 

 

 

원 대학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상황의 변화가 있었지만, 과기원의 각종 혜택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내 이상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정부 리스크였다.

 

 

 

내가 무난하게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한다면 그 시기는 이 정부 임기가 끝난 직후이다. 하지만 보다시피, 이 정권은 외교를 제외한 모든 것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물론 외교도 파탄나는중). 이런식이면 과학기술 산업계에도 영향이 크게 미친다. 한국이라면 특히 그렇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마다 한국은 R&D 축소와 연구직 정리를 수시로 해왔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순수과학계에서 먹고 살기란 더 힘들 것이라는 게 예상이 된다. 그래서 현 대학에서 식품공학에 양다리를 걸치는 게 나의 생존에 유리하리라 판단했다.

 

거기다가 최근 과학기술계 상황이 심상치 않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11&aid=0003466177

 

[‘과기상 수상자특별좌담] "연구인력 수급 붕괴...과기인 사기 땅에 떨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부는 과학기술계에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469&aid=0000349779

 

[신성철 총장 직무정지 유보이사회 얼굴 붉히며 갑론을박]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69&aid=0000322544

 

[연구수당 불만이 당긴 감사에 디지스트 초토화 우려]

 

그 뿐만인가. 이 정부 들어서 민노총이 득세하더니 이젠 DGIST에서도 난리를 치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413916

 

민노총 민노총, 디지스트 정규직 자리싸움

 

물론 잘못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합당하나, 최근의 언론보도나 정부의 행태를 보면 그 수준이 너무 과도하다 생각한다. 심지어 정부가 전 정부 때 임명한 인사들을 정리하기 위해 과학계에도 손을 뻗친다는 루머도 있을 정도이니.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나는 이 정부가 임기 내에 기초과학계의 발전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며, 이 정부의 혁신성장 구호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다.

 

현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나는 일단 그대로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 사실 내가 있는 대학도 명문에 속하는 대학이고, 심지어 최근 급속도로 발전해 기존 한국 대학 학벌 카르텔을 깰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다. 이미 상당히 많이 깨뜨렸다고 본다.

 

한국은 학부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취업이나 대학원을 간다면 지금 대학 간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며, 내가 만약 한국을 떠난다면 QSTHE 같은 대학 순위에 이름이 좀 알려진 대학을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거기다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진 것도 한몫했다. 그동안 연구직만을 바라보고 공부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졌다. 내가 연구직을 할 수 있느냐는 결국 그 것을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다. 이는 대학 3-4학년은 되어야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 난 굳이 그 목표 하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대학원이나 연구직을 갈 수도 있고, 빠른 취업으로 돈을 벌수도 있고, 심지어 아예 내 글쓰기 취미를 살려 과학 기자나 관련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 난 내 진로에 제한을 두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 대신 다양한 경험을 쌓기로 결심했고, 이에는 당연히 종합대가 조금 유리한 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난 세번째 분기점에서 현 종합대학에 남아 공부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원서는 내겠지만,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안다. 어느 길로 가든 조금 다른 길일뿐, 어차피 과학이라는 필드에 발을 담구게 될 테니까.

다시 대학으로 간다. 휴학으로 잠시 벗어나 있던 전쟁터로.

 

'주저리 > 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념  (0) 2019.10.03
다시, 분기점에서  (0) 2018.12.17
추석이야기  (0) 2018.09.24
대입난세(大入亂世)  (0) 2018.07.03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0) 2018.02.06
Posted by 胤熤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8. 9. 24. 19:12 주저리/진지

추석이야기

1

 

   한가위 날이다. 추석만 되면 차례상 차리는데 드는 비용, 고부갈등, 남녀갈등 등의 이야기들이 기사들로 편집되어 쏟아져 나오곤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일단 감리교 집안이라,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아침기도 후에 바로 밥을 먹고 나면, 지방으로 내려갔다 오는 패턴이랄까.

 

   그러고보니, 조부께선 어느 학교의 교장이셨고, 내 아버지도 공무원이시다. 공무원 집안의 운명인가 보다. 다만, 내가 태어나기 전에 조부께서 소천하시어 난 그 존재를 친척들이 해주는 말들로 간접적으로 느끼곤 한다. 조모께선 내가 조부와 닯았다고 해서 좋아하시지만, 역시 직접 알지 못하니 100% 와닿지 않는다. 조금 답답한 점이 있다.

 

2

 

   추석 전날엔 물론 음식을 만드느라 바쁘다. 내 가족은 큰집이 아니지만, 집안 사정상 작은집(중의적인 의미로)인 우리집에 모여서 추석과 설을 보낸다. 아무튼, 음식을 만들때는 아버지께선 항상 전을 부치신다. 호박전, 햄전, 오양맛살전, 동그랑땡정, 버섯, 연근, 물고기전 등등등. 아버지께선 항상 나에게 이런 일은 하면 안된다고 농담조로 말하신다. 물론 난 일을 항상 도와드리고 말이다. 적어도 추석날에 남자는 쉬고, 여자는 일한다는 그런 풍습은 여기서 재현된 적이 전혀 없다.

 

   우리가 전을 부칠 동안 어머니께선 우리 집에서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갈비를 만들고, 나물을 무치신다. 솔직히 갈비 때문에라도 이런 명절이 그리워지곤 한다. 평소엔 그렇게 잘 먹지 못하니까. 어머니의 요리 솜씨는 그렇게 좋지 않다 보니 다양한 음식의 맛을 많이 접하진 못한다. 여기서 나의 누님은 직접 밖에서 많이 사먹는 쪽으로 바뀌었고, 나는 식(食)에 대한 욕구를 줄이고, 맛있는 맛에 대한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타협을 봤다. 그래도 가끔은 외식 자주하고, 집밥이 맛있는 다른 친구들의 집이 부러워지곤 한다. 아버지의 요리실력이 훨씬 뛰어나지만, 일 때문에 바쁘시니 요리하실 때가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요리실력을 내가 물려 받았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난 어머니 쪽을 물려받아 요리가 꽝이고, 누님이 그 쪽을 물려받고 말았다. 뭐 음식에 대한 기호도 영향이 컸겠지만, 내가 볼 땐 유전적인 것도 정말 큰 것 같다.

 

3

   요즘 청년들이 공무원 좋다고 몰리지만, 공무원 집안의 자식으로써 나는 그리 풍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정말 근근히 살아가는 그런 느낌이다. 맛있는 것 많이 못먹고, 옷도 별로 안사고, 집도 그렇게 좋은 집은 아니다. 아, 요즘 서울 부동산 오르는데 우리 집은 온전히 우리 것이니 그나마 난 것이려나? 하지만 실수요자니까 매매할 일 없어서 논외. 내가 지금 생활을 끝내고 대학으로 돌아간다면 우리 자제(姉弟) 모두 당분간 집을 떠나게 되니, 퇴직하시고 나면 아마 부모님께서는 서울집에 세를 주고 지방으로 이사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의 집을 구한 과정도 참 신기한것이, 부모께서 결혼하신 직후엔 생계가 많이 어려웠다고 한다. 당연히 9급 초입이 무슨 돈이 있겠는가. 그 시절엔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IMF가 터지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를 배회하던 그 시절에, 오히려 부모님껜 기회가 찾아왔다. 공무원이라 짤릴 일은 없었고, 집값도 하락세라, 그 때 바로 서울에 집을 온전히 구입하셨다.

 

   그 이후로 사정이 조금 어려워져 낙후되고 싼 서울의 재개발 지역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어느 싼 아파트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적어도 IMF 이후론 세들어 산 적이 없다. 이는 아버지의 혜안이였다. 다만, 집을 구하는데만 해도 벅찼기 때문에, 주를 뺀 나머지 의,식에 관해서는 조금 신경을 덜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점이 나와 누님의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

 

4

 

   이러한 집안 사정은 나와 누님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그 방향이 완전히 반대일 정도로, 나와 누님은 많은 것에서 달라졌다. 여기에 아버지에겐 공무원들 특유의 보수성이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기에, 우리 자제는 각자의 미래 설정에 있어서 굉장한 자유를 보장받았다. 누님은 미용계로, 나는 자연과학계로 방향을 잡았다. 이 둘의 공통점이라 한다면, 잘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 같은 느낌이랄까. 미용업은 수요가 많긴 한데, 대우가 그만큼 좋은가 하면 아직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 하는 직종이다. 자연과학계는 그 자체로 현실과 좀 유리된 세상이기도 하고., IMF이후론 굉장히 불안정한 직종이다. 이런 쪽을 희망한다는 것 자체가 공무원 집안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안정이라는 가치에 대한 반발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님은 공무원 집안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결핍에 반발해서 자기의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술계를 선택한 것 같다. 가족의 풍습과 달리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다니고, 옷도 많이 사고, 여행도 많이 다니곤 하니까.

 

   반면 나는 그 결핍에 대해 적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옷도 적당히, 밥도 굳이 비싼돈 안 주고 적당히 맛만 있으면 돼, 집도 내가 살 만한 공간이면 충분해(내 방은 2평이 채 안된다!) 같은 느낌이다. 다만 자유로운 사고만은 예외였고, 이를 통제하는 것 하나만은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난 사고의 자유를 잘 쓰는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추상적인 것에 대한 사고에 한계가 조금 있어 화학과 생물학 같은 쪽이 좀 더 강하다. 물리나 수학은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넘치지만, 화학과 생물학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물론 내가 자연과학계를 선택한 것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아버지 본인도 원래 그 쪽을 고민하셨던 분이고, 또한 나의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하고 심하게 통제하려 하시지 않으셨다. 다만 이 때문에 우리 자제들이 기존 한국의 예절이라던가, 풍습과 상당히 멀어진 점이 있어 아쉬워 하시는 점도 있다. 그래도 자유로운 두 영혼을 기른 사람은 부모님이시니, 뭐 어쩔 수 없다 하신다. 우리가 더 노력하는 수 밖에.

 

5

 

   물론 이 자유로운 사고는 과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나는 대학을 떠나있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주로 공부하는 것은 경제와 일본어다. 또한 나의 사고와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자유주의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인물과 서적들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근데 문제는 난 수능을 치고 있단 말이지. 지금 있는 대학도 명문이건만, 더 나은 '교육'에 대한 나의 결핍과 욕망은 날 다시 입시로 몰고 왔다. 근데 솔직히 난 이 입시판이 싫다. 그냥 내가 재밌는 걸 더 하고 싶다. 그래서 수능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언어(국,영)쪽은 공부를 전혀 안해도 1등급, 못해도 2등급 극초반에서 놀던 실력이라 그 쪽은 공부를 안 해도 걱정이 없는데, 수학과 과학은 좀 갈고 닦고 기름치고 조이고 그래야 실력이 유지가 된단 말이지. 

 

   이제 한달 반 남았지만 이 남은 시간만이라도 이번 입시에 몰입해보려 한다. 뭐 다음해가 되면 개인적인 일이 끝나서 휴학또는 복학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휴학을 선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집안 사정도 잘 계산해서 나중에 결정할 일이다. 물론 휴학을 한다면 이 입시 때문만이 아니라 제대로 돈을 벌고, 어학 경제 공부도 더 깊이 하는게 제 1목표 겠지만, 적어도 지금 보다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거의 시간 때우기 강제근로나 다름 없지만, 그때는 내 의지대로 선택이 가능하니까. 

 

6

 

   추석인 오늘, 리만가설의 증명을 했다는 한 분이 증명 과정을 발표를 했다. 물론 아직 이게 올바른 증명인지는 결론은 안 났지만. 근데 나라면 이런 발표는 수학자들만 참석한 비공개로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리만가설은 소수와 관련된 규칙으로, 이 규칙만 있다면 어떤 수가 소수인지 간단히(?) 판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근데 지금 이 소수가 암호체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게 지금같이 만천하에 공개되면, 교란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아인슈타인이 만든 E=mc^2 식도 핵무기 제조에 이용되었듯이, 이 공식도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니 일단 비공개로 발표하고, 산업계가 이에 대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점이 바로 학계와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과 고뇌 아닐까?

 

   아, 요즘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보안쪽은 그나마 나을수도. 빨리 블록체인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성공한다면 제5혁명으로 불릴 수도 있지 않을까...물론 이는 데이터라는 가상공간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필요하다. SSD 용량 늘리는 데에도 막대한 인력과 시간 비용이 소모되니, 블록체인이 활성화 된다면 이는 부담이 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인류는 언제나 길을 찾을 것이다. 연구자들이 있는 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요즘 빗코인이 700만원 선에서 꾸준히 바닥 유지하는 것 같단 말이지... 흠 한번 다시 단타좀 쳐볼까....? 꾸준히 모니터링은 해야겠다.ㅋ 얘네 중에도 결국 살아남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아마존, 구글이 그랬듯이 말이다.

'주저리 > 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념  (0) 2019.10.03
다시, 분기점에서  (0) 2018.12.17
추석이야기  (0) 2018.09.24
대입난세(大入亂世)  (0) 2018.07.03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0) 2018.02.06
Posted by 胤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골탑(牛骨塔). 농사의 핵심이던 소를 팔정도로 우리는 대학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려 왔다. 그리고 지금도 그 기조는 여전하다. 한국은 현재 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대학에 가는 사람이 매우 많은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대학에 진학하여 학문의 길을 걸을만한 능력을 가지진 않았고, 또 모두가 유명한 학문의 전당으로 갈 수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입시를 치른다. 각자의 능력을 시험하여 희망하는 상아탑을 오르기 위한 길을 달리는 것이다.


입시는 근 60년 간 모습을 여러 번 바꿔왔다. 본고사에서 학력고사로, 그리고 수학능력평가. 현재는 학생부전형과 논술, 수능, 3개의 전형이 어우러져 여러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어느 것도 학생,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언제나 한국의 입시제도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항상 문전성시(門前成市)였다. 그래도 우리는 올바른 토론을 통해 입시제도의 개선을 이뤄 내왔고, 이를 통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새로 개척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로 현 정부와 새로 선출된 교육감들, 교육 전문가들은 지금 한국 교육이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학생부 전형을 중시하며, 특히 종합전형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일각에서는 현재의 학생부 전형의 선발 방식이 모호하므로, 더 객관적인 수능 중심으로 입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논술은 양쪽 모두로부터 사교육 유발이라는 딱지가 붙여진 채 점점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던 간에, 입시제도가 하나로 집중 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학생은 저마다의 특성과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나의 전형의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그 전형이 요구하는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또 다른 유형의 인재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 대학은 학생들을 단순히 줄 세워서 뽑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의무교육기관이 아니기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국가나 국민들이 특정 전형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그것은 인재 풀의 구성을 획일화 시키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더 불공평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한국의 입시 제도는 사회 통념과 달리 큰 틀에서는 문제가 적다. 문제들은 오히려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곤 한다한국의 입시제도가 표류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변질된 중등교육과 대학입시의 방향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학교는 입시를 명목으로 학생들을 그들에게 종속시켰으나, 기존의 낡은 교육을 되풀이 하며 학생들이 진정 홀로 설 수 있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또 국가와 사회는 학교를 입시실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도록 또다시 족쇄를 채우곤 한다. 결국 연쇄된 족쇄의 굴레에 갇힌 것이 현 한국 중등교육의 실태인 것이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도구를 아무리 바꿔도 결과는 좋지 않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들의 활동을 교내로 제한한다. 이것은 교외 활동이 사교육의 정도와 가정형편에 따라 질이 달라진다는 지적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학생이 학교에 과도하게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해 학생의 실력을 학교의 기준이라는 필터 없이 볼 수 없게 만들며, 또 학교 자체의 환경에 따라 교내활동의 질이 달라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위한 경쟁이 중학교부터 생겨버리는 것이다. 또한 내신시험은 전형적인 암기식 평가라는 비판을 받으며, 주입식 교육의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능은 처음 실시되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범교과적, 융합적 사고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기존 중등 교육을 내팽개치면서, 제대로 된 수능대비를 해주지도 않는다. 일반 학교들엔 빠르면 고교 2학년부터 교과서 대신 수능교재를 주교재로 삼아 내신시험을 출제하는 관습이 있다. 하지만 수능교재는 교과서와 달라 필연적으로 본래 중등교육이 추구하는 학습과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수능 문제를 암기식 내신으로 접하면서 본래 수능이 추구하는 학습과 또 다시 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중등교육 또는 수능 그 어느 것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 방황하곤 한다.

 

논술은 본고사의 이미지 탓에 많은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논술을 대비하려면 무조건 학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타 전형에 비해 논술에 사교육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고 무턱대고 논술이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비판은 옳지 않다. 대학들은 그동안 논술 난이도를 하향조정했으며,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등 사교육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진짜 문제는 학교가 전혀 논술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것에 있다. 주입식 교육은 필연적으로 수동적이다. 반면, 논술은 능동적 능력을 요구한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교사나 책의 주장을 받아 적고, 읽고 듣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논술을 제대로 잘 준비 할 수 있겠는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과 학교에게 좀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개발된 교육과정이다. 이 제도가 온전히 작동하기 위해선 학교와 학생을 모두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입시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에 대해 숙고(熟考)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에게 양질의 전인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는 규제와 제한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의 입시제도에 관한 논의를 보면 우리는 여전히 소모적인 의제에 함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세 전형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교육 이데올로기와 각인된 이미지에 갇혀 한 입시 제도를 맹신하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한국 입시문제는 입시제도가 아닌 중등교육의 혁신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토론이 빠진 현재의 공론화는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할 뿐이다.




 

'주저리 > 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념  (0) 2019.10.03
다시, 분기점에서  (0) 2018.12.17
추석이야기  (0) 2018.09.24
대입난세(大入亂世)  (0) 2018.07.03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0) 2018.02.06
Posted by 胤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실 간단하지 않다.

귀찮으면 그냥 굵은 글씨만 보면 된다.

 

 

 

정치성향테스트라길래 그냥 해봄.(비야르레알의 정치성향테스트 4.0)

(제작자 해석상으로는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가 볼땐 박원순 문재인은 절대 자유주의자가 아님.)


+2017/12/05추가 8values

 

 

이거 원어로 하는게 더 정확함. ㅇㅇ

다만 Nation/World Axis는 폐쇄(배타)적/개방적 이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

시사 첫 글으론, 내 개똥철학을 읊어보려 한다.

 

 

내 인생관은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한 존재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내가 맘에 들지 않아도 존중한다. 그것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렇기에 북한 싫어하고.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도 싫다. 전자만 보면 난 보수고, 후자만 보면 난 진보다.

그러니까 난 자유주의자다.


또 난 소위 말하는 민족주의 성향도 딱히 없다.

국가와 나와의 관계는 철저한 사회계약적 관계이고, 이용 가치가 없을 때 난 그걸 얼마든지 끊을 권리가 있다.

그래서 국뽕 무쟈게 싫어함. 이건 보수건 진보건 똑같음. 속칭 애국보수라든가, NL이라든가 양쪽 다 싫음.

역사 교과서는 그냥 교학사건 기존 교과서건 둘 다 깜. 똑같이 국뽕기질이 있거든 ㅋㅋㅋ

우리나라랑 다른 나라랑 하는 스포츠 경기에도 그냥 경기를 즐기지 한국 이겨라 라고 광적으로 흥분하지는 않음. 그냥 지면 좀 아까운거고 이기면 적당히 재미있었다 하는거지.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랑 KT 위즈는 이겨야 된다. 팬이니까 ㅋ


세 번째,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난 굉장히 '과학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

이게 뭔 소리냐면, 난 인간의 행동양식을 분석할 때, 두가지 명제를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가-

 

"모든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라는 명제임.  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비슷하게 나왔었다.


여기서 생존이란 건, 생물학적 생존이랑, 사회적 생존 두 개가 있다고 봄.


예를 들자. 우리는 왜 밥을 먹나? 간단하다. 살려고. 이건 생물학적 생존 추구의 예이다.


우리는 왜 법을 지켜야 되나? 안 지키면 사회적으로 탄압받아서 사회 속에서의 온전한 생존에 위협을 받으니까. 이게 사회적 생존의 예.

물론 사회적으로 죽으면 생물학적으로도 살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아예 죽진 않으니까 분리해서 봐야 됨.

스티브 유도 군대 도피해서 한국에선 사회적으로 죽었지만, 미국에서 잘 버티고 있잖아?

또 MC몽은 한번 매장당했다가 관 뚫고 다시 나왔잖아?

그러니까 사회가 변화하거나 사회의 종류 자체가 바뀌면 다시 사회적으로 살아날 수 있음. 이게 생물학적 생존이랑 다른 점이지. 가역적인 것.

(여담으로 우리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때 죽을 것 같은 건 우리가 속한 한 사회와의 계약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 그럼. 그 세계가 전부인 줄 아는 거지. 자연이라는 더 거대한 세계 속의 어느 한 울타리 안에 불과하다는 걸 모른 채.)


우리가 도덕, 양심, 협동이라고 불리는 감성적인 것들조차, 대부분은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 형성된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임.


유일하게 예외라 생각하는 게 바로 '사랑'이라는 개념임. 이 가치만이 우리를 생존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만듦. 여기서 사랑이란, 존경심 같은 것도 포함한다. 부모나 연인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드라마를 보고 공감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 덕분임. 뭐 다른 막장 예시로는 카미카제가 덴노를 위해 자살테러를 저질렀던 것도 사랑-존경- 때문임. 마더 테레사와 같은 성인(聖人)들은 만인을 위해 사랑을 베푸신 분이고. 이 사랑에서도 도덕, 양심, 협동이 태어난다. 그래서 참 신기한 감정인거다.

참고로 이 감정은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난 이타적 마음을 가지세요! 하는 캠페인은 싫어함. 이 얘기는 모두가 사랑을 가지고 이타적 행위를 하라는 건데, 모두가 그 행동을 위한 충분한 사랑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이타적 행위는 철저하게 자신의 생존을 위한것이기 때문이니까. 자신의 명예를 유지시켜 사회적으로 생존하기 위함임.

이걸 강요하는건 선민사상인거고. 난 그거 진짜 싫어한다. 모든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어 제멋대로이고, 이걸 선민사상으로 통제하려는 행위가 지나치면 자유억압임.


그러니까 난 사회에서 인간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때, 항상 '생존'과 '사랑' 이 두 축으로 분석하는데, 전자를 좀 더 중시하는 편임.


그렇기에 겁나 정떨어진다 싶을 수도 있음 ㅇㅇ

'주저리 > 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념  (0) 2019.10.03
다시, 분기점에서  (0) 2018.12.17
추석이야기  (0) 2018.09.24
대입난세(大入亂世)  (0) 2018.07.03
시사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소개.  (0) 2018.02.06
Posted by 胤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자유주의자. 관심 있는건 다 건드림.
胤熤

공지사항

달력

 « |  » 2021.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Yesterday0
Today0
Total7,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