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0양 사건 이후

 

수능을 70%부터 많게는 90%까지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더라.

 

근데 나는 이런 주장 절대 반대임.

 

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입시의 제 1 목적이 사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실제 능력의 검증이 제 1목적이라고 보는 쪽이거든.

 

 

2.

현 '수능교육' 의 병신성은 딱 짤 두개로도 증명이 되는데

 

원어민에게 전체적인 Context 설명도 없이 직빵으로 뒷 문장과 상응 체크 기술을 보여주며

 

정작 이해했냐는 말을 Do U understand 나 U get it?, R U following? 도 아니고

R U OK? 따위로 때우는 공부 잘한다는 수능 만점자와 이에 동의하는 한국인 패널들.

 

학문적 논쟁 회피, 실제 능력의 빈곤함을 명확히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3.

난 저 지문에서 심각하게 고민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물론 답 자체를 맞추는건 쉽다.

 

이전 사람들은 시 자체의 문학성을 추구하여 불멸의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다면,

휘트먼은 대중과의 소통,관계에서 추가적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내용이다.

 

문제는 "Goddess of Poetry"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다.

 

평가원은  Looking for their inspiration from goddess of poetry로, 휘트먼 이전의 시인들이 마치 신같은 타자(他者)에게 기대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도 있는 대참사를 저질렀다. 이 경우, Others~ 와 대응되는 Whitman's poet 이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에 대한 대조관계를 가지면서, 글의 맥락에 부합하는 보기가 전무하므로, 답이 없는 문제가 되어버릴 수 있다.

 

Goddess가 완전무결한, 영원성을 가진 어떤 무형의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것이 정말 모두가 100%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인가?  일단 멀리 가지 않아도 '신은 죽었다' 는 헤겔과 니체가 있는데?

 

이러한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자명하다. 원문의 의미를 크게 훼손해버렸기 때문이다.

 

원문은

Others might court the muses on Mt. Parnassus or imagine themselves in the laureates' sacred grove. Whitman's poet sought the approval of his contemporaries.

 

쉽게 얘기하자면 신선같이 영원한 고상함 놀이 vs 대중과의 세속적인 교감 의 구도인데, 이를 통해 원 저자는 불멸성과 대중과 유리된 정도의 대조를 성립시켰다. 이것은 절대 신 따위에게 영감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혹자는 Mt. Parnassus, Laureates' sacred grove가 그런 의미라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거냐고 반문할 수 있다.

매우 좋은 지적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현 수능 언어+영어영역은 평가원이 생각하는 '보편성'을 무기로 학생들에게 학문적 폭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쓰기로 하고 일단 글을 줄인다. 과제하느라 바쁘다.

Posted by 胤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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